로비 이야기

백내장을 앓고 있는 이웃집 아기, 로비는 몸이 아파서 병원에 2주 정도 입원을 했다가 퇴원했습니다. 태어난 지 8개월이 지났는데 기어 다니지 못하고 몸이 약합니다. 눈 외에 다른 질병도 의심되었습니다. 속히 수술을 받기를 바라며 틈이 나는 대로 로비 집을 찾아가서 진행되는 설득하고 같이 계획을 세워봤지만, 부모들이 적극적이 않아서 많이 답답하고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 고민하며 그분들의 마음과 형편을 더 살피려고 애를 썼습니다. 하루 벌어 먹고 사느라 6명의 아이들을 돌보느라 여력이 없었고, 의료보험카드 문제 해결도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또한 아이가 아픈 이유를 영적인 문제와 연결해서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찾아가서 설득하고 기도하면서 일이 빨리 진행되도록 아는 청년에게 의료보험, 병원 예약 등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마침내 카드를 발급 받게 되어, 보건소를 거쳐 지역의 큰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안과, 소아과, 신경과에서 진료를 보고 초음파 검사를 받았는데 머리에 문제가 있는 게 발견되어 CT촬영이 가능한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려고 합니다. 눈 수술에 이어 뇌 수술까지 필요한 상황에 마음이 무겁지만,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검사와 이후 수술까지 모든 과정을 위해 계속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하루는 주일 교회에 다녀왔는데 오래 된 핸드폰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전에 놀러왔던 동네 아이들 중 한 녀석이 가져간 것 같았습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물건이 없어진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하루는 집 뒷문에 방충방을 뜯고 안으로 들어오려고한 흔적까지 발견되서 동네 아이들 부모들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내가 아이들에게 잘 대해주었는데 속상하기도 했고, 선을 지키지 않는 모습에 화도 났습니다.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지키기를 원하시는 선을 잘 지키지 않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정해둔 선 안에 갇혀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지 못하기도 하고 정해둔 선을 넘는 이를 용납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지켜야 할 선은 지키고, 넘어야 할 선은 넘어서 사람들을 잘 섬길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를 구합니다. 동네 아이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가지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의안, 소원 이야기

긴 방학을 마치고 8월,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의안이는 3학년, 소원이는 1학년으로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의안이는 학교에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소원이는 처음에는 초등학교 생활이 힘들기도 했는데 잘 적응해서 다니고 있어 감사합니다. HIS(선교사자녀) 학교는 교사 선*교사들의 헌신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부족해 1,2학년이 한번에서 수업을 듣고, 예체능 수업도 어려움이 있는데 좋은 선생님들이 더 오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의사소통이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고, 학교에서나 동네에서 다양한 아이들과 잘 어울리며 지내서 감사합니다. 장*선교사도 아이들 적응을 위해서 애를 많이 쓰며 지칠 수 있었는데, 여 선*교사 운동 모임에 꾸준히 참석하면서 체력도 기르고 좋은 교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