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안녕하세요. 이곳은 햇살을 뜨겁지만 습도가 낮은 건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계절의 변화에도 바이러스는 여전합니다. 매일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그 동안 시행했던 PSBB(대규모사회적제약)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커서 어쩔 수 없는 선택 같지만, 앞으로의 상황이 염려가 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사람들이 현명하게 잘 대처하고 상황이 안정되어 가도록 손모아주세요. 저희는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돌보심과 동역자님들의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장마와 무더위,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손모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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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라! 바이러스, 도둑,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동네마다 길목을 가로막았습니다. 거리두기와 타지역에서 온 사람들의 신고 의무를 담은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집집마다 가게마다 손씻을 물과 비누를 비치해두었습니다. 마스크를 사용하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바이러스로 당국이 교도소에 있던 범죄자들을 풀어주면서 절도사건이 늘어 동네마다 야간 방범활동도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금요일 밤에 아저씨들과 함께 순찰도 하고, 평상에 앉아서 이야길 나누며 길목을 지킵니다. 몰랐던 동네 이야기, 사는 이야기, 귀신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피곤하기도 하지만 이분들의 삶과 생각을 더 이해할 수 있어 좋습니다. 아저씨들끼리 대화가 이어질 땐 자와어를 사용해서 알아듣기가 어렵습니다. 공용어는 인도네시아어지만 일상에서는
자와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들의 언어로 소통하고 복음을 전하는 것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단! 수업 시간에 유리선생님이 온라인 성경공부 과제를 해내느라 바쁘단 이야길 하셔서, 어떤 단체인지 궁금해 여쭤보니 다음날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문자엔 이단의 설교 영상과 번역된 기도문이 들어있었습니다. 놀라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관련 자료를 찾아, 다음날 조심스레 선생님께 한국에서 유명한 이단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선생님이 더 이상 그들과 관계하지 않기로 하셨습니다. 또 다른 이단은 온라인 성경 세미나와 한국어 프로그램 등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려 합니다. 선*교사님들이 정체를 알리며 막으려고 노력중이신데, 이단에서 강하게 항의해온다고 합니다. 한국에 비해 이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편이어서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도네시아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이단에 미혹되지 않도록! 영적 바이러스도 잘 분별하고 막을 수 있도록 손 모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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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힘없이 흐르게
사정상 한국으로 들어가신 분들도 계시지만, 저희는 언어공부와 비자 등의 이유로 계속 머물기로 했습니다. 남아서 할 수 있는 일, 주님이 원하시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어려운 분들을 돕길 원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지난번 주문했던 마스크가 잘 도착해서 이웃분들에게 나눠드릴 수 있었습니다. 블라스 아주머니를 통해 산 동네에 형편이 어려운 분들 소식을 듣고 슴바꼬(생필품)를 준비해 나눠드렸습니다. 다른 단체의 선생님 두 분과도 힘을 합쳐서 한번은 교회를 통해 주변 이웃들에게, 한번은 기독교인들이 모여사는 가난한 마을에 식재료와 세정제를 전해드렸습니다. 어려운 분들을 돕고 교회와 선생님들 사역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같은 동네, 산티 아주머니를 따라 안타까운 사연의 아기를 만나러 30여분 오토바이를 타고 살라띠가 밖을 향했습니다. 아직도 우물에서
물을 길어야 하는 동네에, 항문폐쇄증으로 태어난지 이틀 만에 엄마와 떨어져 대도시로 가서 수술받고, 집에 온 지 2주가 된 아기, '악바르'가 있었습니다. 아기 아빠는 돌아다니며 음식을 파는데, 아직 2번의
수술이 더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계속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아기가 온전히 회복되도록 가정의 구원을 위해 함께 손모아주세요. 만남들을 주시고 섬길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어떻게 나눠야 할까 실천보다는 생각이 많을 때, 집에 세면대 배관이 막혀서 뚫고 청소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재고 생각에만 그치는 제 모습이 막힌 파이프 같단 생각이 들었고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막힘없이 계속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복음을 흘려보내는 삶과 사역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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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며 가르치며
아내는 유치원에 안가고 내내 집에 있는 아이들을 돌보며 수업을 듣기가 힘들었지만, 가정방문, 온라인 방식으로 언어 수업을 이어갔습니다. 자유롭게 만나고 모임을 가지긴 어렵지만, 동네의 아이들, 엄마들과는 자주 소통하며 지냅니다. 매일 코로나 관련 뉴스를 보면서 의학 용어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성경 통독도 하면서 인도네시아어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의안이는 동네 친구들과 노는데 필요한 인도네시아어는 제법 잘 합니다. 한국에서 한글을 어느 정도 익혀 와서 혼자 책도 읽고 가정예배 때 성경구절을 읽어 봅니다. 소원이는 한글을 떼기 위해 엄마표 교재로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성경암송도 오빠랑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들어가신 선생님을 통해 한글 책을 얻어서 읽을 거리가 풍성해져 감사합니다. 저는 캠퍼스 단체를 섬기시는 선생님의 소개로 알디라는 청년과 과외 공부를 했었습니다. '알디'는 컴퓨터 전공으로 대학원을 마쳤고 더 좋고 안정적인 직장을 구해 떠날 수 있음에도 시간강사로 일하며, 복음을 전하며 공동체를 섬기는 형제입니다. 말씀을 사랑하고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귀하고 도전이 됩니다. 최근 다시 만나서 교제하며 성경공부하고 복음전도도 배우고 있습니다. 같은 구역 권사님 손녀인 피아는 케이팝을 좋아하는 소녀입니다. 일주일의 두번 한국어를 가르쳐주면서, 인도네시아어, 자와어도 조금씩 배웁니다. 좋은 만남들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식구들 모두가 성경과 언어를 즐겁게 꾸준히 배워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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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아~빠? 뚱~구! 긴 우기가 끝나고 맑은 날씨의 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햇살은 뜨겁지만 맑은 날씨에 바람이 불어 연날리고 자전거 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저희도 한 동안 집 안에서만 지내다 최근엔 마스크를 끼고 골목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의안이는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멍들고 까지기도 했지만 두발자전거 타는 재미에 빠져 하루도 거르지 않습니다. 조용한 골목에 이~안 하고 부르는 소리가 나면, 집 안에서 의안이가 아~빠~(왜~)하고 얼른 대답하고, 뚱~구(기다려) 외치면서 현관으로 뛰어나갑니다. 요즘엔 초등학생 형아들도 자전거 타고 지나가며 의안이를 부르곤 합니다. 한 동안 집 밖을 못나갈 땐 레고(장난감)와 비슷하지만 저렴한 '레레'를 조립하곤 했습니다. 다 만든 것이나 사용하지 않는 것은 동네 아이들이 살 수 있는 금액(200원)에 팔기도 하고 나눠주기도 합니다. 소원이는 집안에서 인형놀이, 풍선놀이를 좋아하지만, 엄마랑 오빠 따라서 동네 마실도 잘 다닙니다. 코로나로 조심스럽고 힘들기도 하지만, 이곳의 순수하고 착한 아이들과 즐겁게 잘 지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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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발걸음 🎶"내일 일은 난 몰라요" 찬양 가사가 공감되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새 비자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보냈지만 비자가 언제 나올 지, 언제 파푸아로 이동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비자가 만료되는 7월 20일에는 출국해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자동으로 체류 연장을 해주고 있습니다. 한번 출국하면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20일 이후에도 가능하면 이곳에 머물면서 상황을 지켜보려 합니다. 하지만 체류 연장이 종료되면 한국으로 들어가서 새로운 비자를 기다려야 합니다. ‘허락하시는 대로 움직여야지’ 하면서도 불확실한 상황에, 정든 사람들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어렵기도 합니다. 얼마일지 모르는 남은 시간을 소중하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기를, 은혜 가운데 떠남을 잘 준비하고 이별을 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주님의 다시 오심과 부활에 대한 말씀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우리 주님의 위로와 소망이 동역자님들의 삶과 가정, 그리고 교회에 풍성하시기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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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롬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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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손 모아주세요
1.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음에 감사! 배움, 사귐, 섬김, 나눔, 동역의 기회를 주시고 누리게 하심에 감사!
2. 하나님을 예배하며, 예수님을 닮아가며, 서로 돕는 가정이 되도록, 온 식구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하고, 언어와 문화를 꾸준히 잘 배워가도록.
3. 인도네시아에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고 상황이 안정되도록. 교회들을 바이러스와 이단으로부터 지켜주시고, 믿음으로 하나되어 이겨나가도록.
4. 의안, 소원이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라고, 예배의 마음과 자세를, 좋은 습관들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들 교육 방향을 인도해주시도록.
5. 늘 하나님의 은혜와 복음을 흘려보내는 삶 살도록. 정든 친구들, 이웃들과 좋은 이별을 하도록, 변화하는 상황에도 평안하고 잘 적응하도록.
6. 적절한 때에 비자를 받아 파푸아로 갈 수 있도록, 이사 준비를 도와주시고, 한국으로 귀국할 때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돌보심이 있도록.
7. 동역 교회와 동역자분들이 소망 가운데 어려운 시기를 믿음으로 잘 이겨나가시도록.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이 함께 하시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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