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 번역자 워크숍 (2024. 4. 8~12)

파푸아 각지에서 성경 번역을 하고 있는 20개 부족 번역팀이 모여서 성경 번역을 위한 강의를 듣고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경 이야기를 번역하는 팀부터 신약성경 번역을 마치고 구약을 번역하는 팀까지 다양한 팀들이 함께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들의 언어로 말씀을 번역하기 위해 씨름하던 팀들이 함께 모여 서로 배우고 격려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시카리 팀과 까웨라 팀도 참여해서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언어를 분석하고 번역 실습도 했습니다. 성경 번역을 위한 역량과 비전을 키우고,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사역의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원 스토리 워크숍 (One Story_성경 이야기, 4. 15~5. 3) 

씨앗 구전 성경 번역 워크숍 2기 (5. 20~6. 7)

도우와 낌끼 부족이 번역팀 구성을 은혜 가운데 마치고 2기 사역에 합류하였습니다. 구전 성경 번역의 기본 원리와 프로그램 사용법을 배우고 마가복음을 번역하는 실습을 했습니다. 처음이라 힘든 점도 있었지만 즐겁게 열심히 해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마가복음 번역을 마친 시카리, 아바위리 부족은 누가복음과 창세기 번역을 시작했습니다. 각각 번역과 점검을 진행하면서, 새로 합류한 팀에게 자신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주었습니다. 서로 다른 단계의 팀들이 같이 워크숍을 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첫 워크숍을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네 팀이 같이 모일 장소가 없었는데 한 지역교회에서 장소를 제공해 주고 사역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유유 부족 신약성경 봉헌식 

아바위리 마가복음 봉헌식 

아바위리 부족이 살고 있는 푸아오 마을에 복음이 들어온 날을 기념하며 마가복음 봉헌식을 열었습니다. 맘브라모 지역에서도 더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마을에 하나님의 말씀이 책과 오디오로 전해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맞이하는 기쁨과 감사가 있는 자리에 참석해서 하나님께 감사와 마을 사람들을 축복하는 기도를 올려드릴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교단이 다른 두 교회가 함께 예배하며 축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성경책과 오디오 성경이 푸아오 마을에서 잘 사용되고, 마을 사람들이 말씀으로 거듭나고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물과 전기 및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푸아오 마을에서도 번역팀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교통사고, 베토 이야기

하루는 아내가 주차를 하고 차 문을 여는데, 뒤에서 달려오던 오토바이가 차 문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중학생 베토와 동생들이 헬멧을 쓰지 않고 세게 달리다 문에 부딪혀 넘어졌습니다. 동생 둘은 가벼운 상처 치료만 받고 집을 갔지만, 베토는 두통과 복통을 호소해서 응급실에서 상태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통증이 계속되어 밤늦게 1시간 떨어진 큰 도시로 CT 사진을 찍으러 다녀와야 했습니다. 다행히 큰 출혈은 없었지만, 일주일간 아파하는 베토의 상태를 지켜보고 돌보느라 아내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었습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상태가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저희에게 베토 엄마는 "뚜한 아다"(하나님이 계세요)라는 믿음의 고백을 들려주었습니다. 많은 분의 기도 가운데 베토가 의사의 예상보다 빨리 퇴원했습니다. 퇴원 후에도 아프다고 하던 베토가 며칠 뒤에는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게 되어 안심되고 참 감사했습니다. 

의안 소원이네 이야기 

아이들 방학을 맞아 예전에 저희가 살았던 자와섬 살라띠가에 방문했습니다. 파푸아에서 먹을 수 없는 짜장면을 비롯한 한국 음식들을 먹고, 함께 주일학교 예배 모임을 가졌던 선교사님들을 뵙고, 예전에 살았던 동네 이웃들도 만났습니다. 마침, 인도네시아 로 탐방을 온 대학과 선교훈련원 동기 류선교사 가족과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단기 사역 차 오신 협력 교회 집사님을 만나 한국 과자를 한 박스 선물 받기도 했습니다. 4년 전 비자 문제로 급하게 떠나게 되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던 살라띠가에 식구들과 같이 다녀올 수 있어 감사하고, 선물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