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오랜만에 소식 전해드립니다. 저희는 가족비자가 나오는대로 8월에 인도네시아로 떠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7월초 인도네시아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4, 5만명까지 나오면서, '사회활동제한조치(PPKM)'가 강화되고 비자발급도 제한되었습니다. 곧 비자를 받아서 떠날 줄 알았는데 아쉽고 안타까웠습니다. 강화된 비자발급 규정을 따라 PCR검사 결과서, 건강확인서 그리고 백신접종 증명서까지 추가로 제출했지만, 비자업무 자체가 중단되어 규정이 풀리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9월 말 비자발급이 재개되고 입국제한도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0월 말 가족비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떠날 채비를 해서 11월 중 인도네시아로 출발하려 합니다. 동역자님들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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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시는 곳에서 파푸아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뒤로, 여러 곳에서 말씀을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새벽기도, 수요예배, 주일예배, 성경학교, 수련회 부담되기도 했지만 불러주시는 대로 가서 섬겼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선교에 대해 나눌 수 있어 감사했고, 귀한 분들을 만나서 교제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번은 초등부 한 아이가 그 동안 모은 동전을 봉투에 담아 선교헌금으로 드린 것을 보며, 선교사의 책무가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빚진 자의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기다리며 애썼던 바울의 모습처럼, 저희도 신실하게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가는 삶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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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이 아니라 생명을 위해 7월초에 만나뵀던 신대원 동기 목사님께 연락을 받았습니다. 척수 종양수술 받으셨던 것이 재발되어 수술하시게 되었다며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수술 이후 사모님을 통해 받은 소식들을 동기 목사님들께 전해드리며 함께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목사님께서 다시 일어나지 못하셨습니다. 주님 곁으로 가시며, 장기기증을 통해 5명의 생명을 살리고 가셨습니다. 목사님의 손 때 묻은 성경책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한국에서 여러 장례식에 참석하며 죽음이 저희에게서 멀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생존을 위해 살지 말고 생명을 위해 살라"는 목사님의 말씀처럼 그렇게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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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마음 기다림 끝에 9월말 비자발급이 재개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8월 말에 필요한 서류를 다 보냈기에 일주일이면 비자를 받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현지 담당자가 제때 서류 제출을 해주지 않았고, 여러 차례 질문을 해도 응답해주지 않았습니다. 지난 번 큰 실수를 하고도 숨기며 사과하지 않았던 것도 기억나고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한편으로,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하나님께서 저희를 보실 땐 어떤 마음이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을 듣고도 잊어버리고, 순종하겠다고 기도하고도 미루고 늑장 부리는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기다리시게 하지 않고, 복음을 기다리는 이들을 기억하며 충성된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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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안, 소원이 이야기 의안이는 여름 방학을 마치고, 2학기는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할 줄 알았는데 2학기에도 한국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소원이는 한 학기 유치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엄마랑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 1년 사이에 아이들이 키도 자라고 생각도 자란 것 같습니다. 의안이는 방과 후 수업도 듣고, 친구들과 농구도 하고, 최근에는 학교에서 구구단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소원이는 최근엔 친구 따라 발레 학원에 가는데 무척 재밌어 하고, 유치부 예배도 꼭 가야한다고 이야길 합니다.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해서 감사한데, 떠날 생각을 하면 아쉽기도 합니다. 한국에서의 남은 시간을 잘 보내고, 정든 친구들과 잘 이별하도록, 새로운 곳에서도 잘 적응하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즐겁게 지내도록 기도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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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은혜
아이들과 치과에 다녀온 다음 날,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다는 연락을 받고 PCR 검사를 해야 했습니다. 비자발급을 위해서도 검사가 필요했기에 인도네시아에서 요구하는 QR코드가 포함된 결과서를 받기 위해 경기도까지 올라갔습니다. 검사하시는 분이 저희를 배려해서 살살 찔러주셨는데, 몇 번의 코로나 검사로 트라우마가 있던 아이들에게 선물과 같은 검사였습니다. 먼 길을 힘들게 올라갈 때는 몰랐던 은혜가 있었습니다. 파푸아를 향하여 출발할 수 있어 감사하면서, 새로운 곳에 다시 정착해야하는 부담도 함께 있습니다. 감춰진 은혜를 기대하며 파푸아를 향하여 갑니다. 의안이 학적 정리와 파송교회 중고등부 설교사역을 마무리하고, 20일 전 후로 출국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함께 기다려주시고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다른 변수가 없어서 다음 편지를 파푸아에서 전해드리길 바랍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말씀과 함께,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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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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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손 모아주세요
1. 지난번 기도요청드린 장홍태 선교사님 건강하게 회복되심 감사! 가족비자를 받음에 감사! 백신접종과 치과치료 잘 마침에 감사! 많은 분들의 사랑과 도움 가운데 한국에서 시간을 잘 보내게 하심에 감사!
2. 감기에서 온전히 회복되도록, 가족 모두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평안하도록, 한국 생활을 잘 정리하고 떠날 준비를 지혜롭게 빠짐없이 잘 할 수 있도록.
3. 코로나의 위험 속 장거리 이동-격리-이동을 하는데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시도록, 임시로 머물 곳이 잘 구해지고, 짐을 옮기고 집을 수리하고 정착하는 과정이 순조롭도록.
4. 말과 문화를 잘 배우고 익히고 좋은 만남들을 가질 수 있도록, 현지의 필요를 살피며 구체적인 사역으로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도록.
5. 아이들이 파푸아에 대한 좋은 첫 인상을 가지고 건강하게 잘 적응하도록, 새로운 환경과 학교에 잘 적응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도록.
6. 연로하시고 편찮으신 조부모님들 건강과 믿음을 지켜주시고, 천국 소망을 가지시도록. 부모님들의 마음을 위로해주시고 건강하시도록.
7. 동역교회, 동역자분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말씀과 함께하는 삶,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살아가시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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